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에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고 전해질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 HD(혈액투석)와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입니다.
두 치료 모두 신장의 기능을 대신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치료 시간과 노폐물 제거 속도, 적용 대상, 혈압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HD와 CRRT의 정의부터 적응증, 치료 과정, 간호 및 차이점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HD란 무엇일까요?
HD는 Hemodialysis의 약자로, 우리말로 혈액투석이라고 합니다.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켜 투석기를 통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신장의 일부 기능을 대신하여 체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1) HD의 주요 목적
- 혈액 속 요소와 크레아티닌 등 노폐물 제거
-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수분 제거
- 칼륨과 같은 전해질 농도 조절
- 산·염기 균형 유지에 도움
2) HD의 적응증
HD는 주로 만성 신부전으로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급성 신손상 환자에게도 필요에 따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응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심하게 축적된 경우
- 약물치료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칼륨혈증
- 폐부종 등 체내 수분 과다로 호흡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 심한 대사성 산증이 지속되는 경우
- 요독증으로 인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3) HD의 치료 과정
HD는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용 혈관 접근로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빼낸 뒤, 투석기의 반투막을 이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정화된 혈액을 다시 체내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유지 혈액투석 환자는 흔히 주 3회, 회당 약 3~5시간 치료를 받습니다. 다만 치료 시간과 빈도는 환자의 상태 및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HD 시행 시 간호
- 투석 전후 혈압, 맥박, 체중을 확인합니다.
- 혈관 접근로의 출혈, 감염, 부종 여부를 관찰합니다.
- 치료 중 저혈압, 근육 경련, 오심,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확인합니다.
- 체액 상태와 전해질 검사 결과를 확인합니다.
- 동정맥루가 있는 경우 혈류와 진동을 확인하고 압박이나 손상을 예방합니다.
HD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치료 중 혈압이 떨어지거나 체액 변화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CRRT란 무엇일까요?
CRRT는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의 약자로, 지속적 신대체요법이라고 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중환자에게 장시간 연속적으로 혈액을 정화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CRRT는 주로 중환자실에서 시행하며, 특히 혈압이 불안정하거나 급격한 체액 변화에 취약한 환자에게 고려됩니다. HD와 마찬가지로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천천히 지속적으로 제거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 CRRT의 주요 목적
- 혈액 속 노폐물을 지속적으로 제거합니다.
- 체내 과도한 수분을 서서히 제거합니다.
- 칼륨 등 전해질 농도를 조절합니다.
-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의 체액 균형을 세밀하게 관리합니다.
2) CRRT의 적응증
CRRT는 주로 급성 신손상이 발생한 중환자에게 고려하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저혈압 등으로 혈역학적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
- 패혈증 등 중증 질환과 함께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경우
- 체내 수분 과다로 폐부종 등이 발생한 경우
-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전해질 이상
- 심한 대사성 산증 등으로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경우
다만 패혈증이나 저혈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CRRT를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와 검사 결과, 체액 균형 및 치료 목표를 종합해 결정합니다.
3) CRRT의 치료 과정
CRRT는 혈액투석용 카테터를 통해 혈액을 체외 회로로 순환시키고, 필터와 투석액 또는 보충액 등을 이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24시간에 가까운 연속 치료를 목표로 하지만, 필터 교체나 검사, 시술 및 장비 문제 등으로 중단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간과 설정은 환자의 상태 및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달라집니다.
CRRT에는 혈액투석 방식의 CVVHD, 여과 방식의 CVVH, 두 방식을 결합한 CVVHDF 등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4) CRRT 시행 시 간호
-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 활력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 시간당 소변량과 수분 섭취량 및 배설량을 기록합니다.
- 혈중 칼륨, 나트륨, 칼슘, 인 등의 전해질과 산·염기 상태를 확인합니다.
- 카테터 삽입 부위의 출혈, 감염 및 혈류 관련 문제를 관찰합니다.
- 회로의 응고, 압력 알람, 혈류 상태와 필터 기능을 확인합니다.
- 항응고제 사용에 따른 출혈 위험과 필터 응고 여부를 관찰합니다.
- 체온 변화 및 저체온 발생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CRRT는 치료가 지속되는 동안 수분과 전해질이 계속 변화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와 환자의 임상 상태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HD와 CRRT의 차이점
HD와 CRRT는 모두 신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신대체요법이지만, 치료 방식과 적용 대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 치료 시간
- HD: 간헐적으로 시행하며, 유지 혈액투석은 흔히 회당 3~5시간 진행합니다.
- CRRT: 장시간 연속적으로 시행하며, 일반적으로 24시간에 가까운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 주요 대상
- HD: 만성 신부전 환자 및 일부 급성 신손상 환자에게 시행합니다.
- CRRT: 주로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급성 신손상 환자에게 고려합니다.
- 노폐물 및 수분 제거 속도
- HD: 비교적 짧은 시간에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합니다.
- CRRT: 장시간에 걸쳐 노폐물과 수분을 지속적으로 제거합니다.
- 혈압에 미치는 영향
- HD: 짧은 시간 동안 체액이 변화하므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CRRT: 체액을 서서히 제거하므로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치료 장소
- HD: 주로 투석실이나 병원에서 시행합니다.
- CRRT: 주로 중환자실에서 시행합니다.
- 간호의 중점
- HD: 투석 전후 체중과 혈압, 혈관 접근로 및 투석 중 증상 관찰이 중요합니다.
- CRRT: 지속적인 활력징후 관찰, 정확한 수분 균형 기록, 전해질 확인 및 회로 관리가 중요합니다.
4. HD와 CRRT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까요?
두 치료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신장 기능 저하의 정도뿐 아니라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 수분 과다 정도, 전해질 이상, 치료의 긴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HD는 혈압과 순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짧은 시간 안에 노폐물이나 수분을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면 CRRT는 혈압이 불안정하거나 급격한 체액 변화에 취약하여 수분과 노폐물을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 치료는 서로 완전히 분리된 방법이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전환할 수 있으며, CRRT로 상태가 안정된 후 간헐적 혈액투석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마무리
HD와 CRRT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시행하는 중요한 신대체요법입니다.
HD는 간헐적으로 비교적 빠르게 혈액을 정화하는 방식이며, CRRT는 장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혈액을 정화하고 체액 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CRRT는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중환자에게 유용하게 고려됩니다.
간호사는 두 치료의 차이를 이해하고 환자의 활력징후, 체액 균형, 전해질 변화 및 혈관 접근로 상태를 정확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이러한 간호는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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